여성민요그룹 ‘아리수’가 5집 정규음반 ‘아리랑나무랑 놀자’를 20일에 발매한다.
이 앨범은 경기도를 비롯해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등 다양한 지역의 민요의 꽃이라고 불리는 유희요를 담았다.
유희요는 명절에 놀이를 할 때, 마을끼리 경쟁이나 경기를 할 때 질서 있는 진행을 위해 부르는 노래다.
민요의 원형을 살려 편곡하거나 민요의 한 구절을 따서 새롭게 창작한 음반 타이틀 곡 ‘태평가’는 1930년대에 창작된 신민요로 광복 이후에도 경기민요 명창들이 애창해 온 노래다. 속상한 일이 많은 인생이지만 놀기도 하면서 살아보자는 낙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흥게방게 놀자’는 전라북도 진안 지방의 ‘흥게방게타령’의 후렴구를 따서 현대적으로 창작했으며 ‘노세소리’는 경북 예천의 농요를 편곡한 곡이다. ‘사설난봉가’는 황해도의 여러 난봉가 중의 한 곡으로 마림바, 콩가, 봉고 등 여러 서양 타악기를 편곡에 도입해 난봉가 특유의 재미있는 가사와 선율을 살렸고 ‘청춘가’는 경기 지방에서 불리기 시작한 신민요로서 청춘, 사랑, 세월의 덧없음을 가사에 담고 있다. 경쾌한 장단과 선율로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군밤타령’과 경북 칠곡의 토속민요 ‘칠곡 꽃노래’도 함께 수록 돼 있다.
한편 ‘아리랑+나무(樹)=아리랑 나무’를 뜻하는 아리수는 2005년 창단해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으며 놀이와 쉼의 노래 ‘유희요’를 새 음반의 주제로 삼았다.
김동성기자 estar1489@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