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유희요 ‘아리랑나무랑 놀자’

여성민요그룹 ‘아리수’ 5집 정규음반

 류설아 기자 rsa119@kyeonggi.com 2016년 01월 22일 금요일 제16면
1114800_1020438_3037
창단 10주년을 맞은 여성민요그룹 ‘아리수’(대표 박태승)가 5집 정규음반 <아리랑나무랑 놀자>를 발매했다.
민요의 꽃인 유희요를 모아 구성한 음반이다.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등 다양한 지역의 유희요7곡을 담았다. 유희요는 명절에 놀이를 할 때, 마을끼리 경쟁이나 경기를 할 때, 풍류를 즐길 때, 흥을 돋울때 부르는 노래를 의미한다.
음반 수록곡은 민요의 원형을 살려 편곡하거나 민요의 한 구절을 따서 새롭게 창작했다. 타이틀 곡 <태평가>는 1930년대에 창작된 신민요로 광복 이후에도 경기민요 명창들이 애창해 온 노래다. 속상한일이 많은 인생이지만 놀기도 하면서 살아보자는 낙천적인 내용이다.
이번 음반에서는 서정적인 분위기로 경기 소리꾼의 낭랑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도록 편곡했다. 또 전라북도 진안 지방의 ‘흥게방게타령’의후렴구를 따서 현대적으로 창작한 <흥게방게 놀자>, 마림바와 콩가 등 서양 타악기를 도입해 난봉가 특유의 선율을 부각시킨 <사설난봉가>, 경쾌한 장단과선율로 익숙한 곡에 랩을 곁들인 <군밤타령> 등을수록했다.
아리수의 윤석영 음악감독은 “‘노래’의 어원이기도한 ‘놀이, 쉼’의 의미를 중심에 두고 민요를 고민해 보고자 ‘유희요’라는 주제를 잡았다”며 “모두가 바쁘게사는 요즘 유희요의 신명과 낙천성으로 숨 한 번 크게쉬고 살아가자는 바람을 음반에 담았다”고 밝혔다.
한편 ‘아리랑+나무(樹)=아리랑 나무’라는 의미를가진 아리수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여성, 노동, 유희등 하나의 주제를 잡아 관련 토속민요를 퓨전민요로새롭게 재창조해 발표하고 있다.
류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