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5   민요와 비보이가 만났다. 국악계 ‘빅마마’로 불리며, 현대적인 민요를 노래하는 여성민요그룹 ‘아리수’가 민요와 비보이 퍼포먼스를 접목한 실험무대 ‘춤추는 아리랑 꽃’으로 오는 9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을 찾는다.특히 이번 공연은 과천시가 후원하는 ‘1000원의 행복 콘서트’의 일환으로 진행, 부담없이 우리 국악의 새로운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경서도 소리, 판소리를 전공한 젊은 소리꾼들이 2005년에 창단한 아리수는 ‘아리랑+나무(樹)=아리랑 나무’를 뜻한다. 2007년 1집 음반 ‘아리랑 나무를 심다’를 발매했고, 2009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 발매한 2집 음반 ‘아리랑 나무에 꽃피다’에서는 민요와 미디음악을 결합해 국악계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아리수의 이번 콘서트 역시 기존 국악 공연의 틀을 깼다.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편곡해 반주 악기 구성에 서양 악기의 비중을 높였고, 전통적인 ‘떼창’ 방식에서 벗어나 중창과 독창을 적절히 배합하는 한편, 우리 전통 민요에는 없는 세련된 화성을 가미하기도 했다. 또한 판소리에서 고수와 북장단의 역할을 비트박스로 대신하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전통 판소리에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 여기에 비보이 그룹 ‘플라잉 코리안’의 화려한 비보이 퍼포먼스를 배경으로 부르는 민요 ‘아리랑연곡’은 현대적 신명을 불러일으키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아리수 단원은 음악감독을 겸하는 조미정 경기도립국악단 민요 상임단원(경기도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민요 이수자)을 비롯해 정상희 국악예고 강사(전라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 동초제 흥부가 이수자), 윤현숙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민요 이수자), 박인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남은선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민요 전수 장학생, 견두리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그리고 진도 남도민요경창대회와 고흥 전국판소리대회 장원을 차지한 김주영으로 구성됐다. 전석/1만원. 문의 (02)507-3120

윤철원기자 ycw@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