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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요그룹 아리수가 최근 3집 정규음반 ‘여성, 아리랑꽃으로 흩날리다’를 발매했다. 여성을 주제로 한 민요와 창작곡 등 7곡이 다채롭게 수록돼있다. ‘아리수 시즌3’ 이라는 이름으로 시즌 형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 아리수 왕규식 대표는 “시즌의 첫 번째 이야기는 여성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일(노동), 세 번째는 자연(생태)으로 해 앨범을 일 년에 하나씩 발표해 시즌3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틀곡인 ‘여성 비나리’는 전통 비나리 형식을 빌려 고대부터 현대까지 여성의 삶을 노래했다. 전통 타악 장단에 기타, 건반 등이 가미돼 풍성한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창작판소리 ‘나아줌씨 이야기’는 아줌마로 불리는 여성의 일상과 애환을 담았다. 이밖에 1020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멋진 여자’, 육아를 하는 여성을 위한 자장가 형식의 ‘아름다운 선물’, 40대 이상을 위한 ‘사랑은 나의 힘’ 등이 수록됐다. 옛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담은 ‘창부타령’이나 민요연구회가 만든 ‘엉겅퀴야’도 감상할 수 있다.

아리수는 ‘아리랑’과 ‘나무’의 조어로 전통 민요에 뿌리내리고 민요를 현재에 되살리며 국악의 대중화를 이끄는 그룹이다.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공연을 열고, 서울 삼청각 상설공연 ‘자미 콘서트’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공연을 펼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